갓난쟁이 데리고 이사하는 사람
갓난쟁이 데리고 이사하는사람 있을까요? 바로 접니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진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사를 하느라 얼마나 신경을썼는지 몰라요. 이사가는 집 임차인분이 꼭 그날만 방빼줄수 있다고해서 어찌어찌 조율하려고했는데 안되더라고요 ㅜ 산후도우미 이모님신청날짜를 이사하는날로 할까 어찌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이사하고 짐정리도 좀 해야할거같아서 3일뒤로 신청했었답니다.
한송자 이모님이 오시기전까지 집정리가 전혀 안되서 남편은 출근하고 애기보며 옷이랑 살림살이들을 정리하기가 불가능하더라고요. 식사도 배달로 김밥이나 샌드위치 시켜서 겨우 허기달래며 육아하다가 이모님이 와주셨는데 와...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다른 산모분들은 이모님찬스로 낮잠도 자고 한다지만 저는 짐정리하기 바빠서 정신이없었어요 그래도 누군가 아이를 봐주니까 수월하게 노래틀어놓고 하루는 안방정리하고 하루는 작은방정리하고 거실정리하고 틈틈히 정정리하니까 일주일됐을때는 얼추 정리가 다 되었어요.
주방은 온전히 이모님동선에 편하게 정리부탁드렸는데 둘이서만 살던 살림살이라서 크게 많지않아 금방 정리하시더라고요. 냄비랑 후라이팬도 키 작은저에게 맞춰서 손이 잘 닿는곳에 두시고 제일 윗쪽 상부장은 거의 비워두고 첫번째와 두번째에 그릇정리해주셔서 발판없이 주방일을 할수있게 해주셨어요.
아이때문에 면종류요리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모님이계시니까 배달로 좋아하는 칼국수도 뜨끈할때 편하게 먹을수있고 먹는즐거움을 누릴수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대부분은 이모님이 차려주신 점심을 먹었지만 가끔 먹고싶은 음식있을때 이모님꺼랑 같이 주문해서 함께 먹고 얘기나누고 소소한 행복을 느꼈었어요.
산후도우미 일에서 살림정리하는거까지는 없었겠지만 제가 이사직후라 짐이 어수선해서 한송자 이모님께서는 본래업무보다 더 고생하셨던거같아요ㅜㅜㅜ 짐정리부터 아이케어까지 너무나 고생많으셨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 정리정돈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고, 뭐 아기 케어야 말할 것두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은 이모님 만나서 2주 푹 쉬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