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시어머니 안되고 산후관리사여야 되는 이유
일밖에 모르다가 30대 중반 초산모가 되다 보니 육아에 대해 너무 막막한 마음이 컸습니다.
까닭에 산후 도우미 이모님을 꼭 3주는 이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기대가 컸음에도 그 기대를 훌쩍 뛰어 넘는 만족을 경험하여 이렇게 후기글로 감사를 표현 합니다.
제가 이모님께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주먹구구식의 육아 스타일이 아닌
체계적인 육아 지식을 갖추고 계신 점이었습니다.
잔소리 이상 이하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 엄마, 시어머니 잔소리와 다르게
아기, 태열 있으면 안되니깐 겨울이어도 시원하게 입혀야 된다고 말씀 하시면서
요즘 스타일의 과학적인 육아 방법으로 우리 애기를 돌봐 주셨습니다.
의외로 조리원에서는 배운 게 없었습니다. 목욕 교육도 퇴소날에 딱 한번 해봤고
실습한 게 없었던 저로서는 이모님 안 계셨으면 진짜 큰일 또 큰일 날뻔 했어요.
그리고 진짜 멘붕이었던 게
조리원에서는 우리 애기, 신생아쌤들 모두가 순하다고 200번은 족히 말씀 하셨던 거 같은데
집에 오는 순간 오지게 울어 대기 시작하더라고요.
진짜 이러다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무서우리만큼 울어서 엄빠 모두가 동동 거리고 걱정했는데
이모님은 오시자 마자
- 첫째로는 아기 케어
- 둘째로는 저희 부부 점심(우리 신랑은 재택 근로를 주 3-4회 하는 직업이에요)
- 셋째로는 빨래, 간단한 청소
이렇게 다 순식간에 해결해 주시더라고요.
조리원 끝나고 온지 얼마 안되어 냉장고에 변변한 찬도 없었는데 있는 감자, 냉동 소세지,
언제 사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고기로 맛있는 카레도 끓여 주시고 감자 볶음도 해주시고..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어 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기가 새벽에 계속 잘 안 자서 밤잠이 부족한 엄마는
이모님 오시면 바로 마음 놓고 자다 나와서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식사도 넉넉하게 만들어 주시어 야참으로 신랑이랑 먹고 힘 내며 육아를 이어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빨래!
아기가 집에 오니깐 빨래를 하루에 1-2번씩 돌리게 되는데
칼각으로 예쁘게도 접어 주시더라고요.
이모님이랑 빨래 같이 개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나눴는데 진짜 어디 군대라도 다녀 오신 거 아니냐고
놀랄 정도로 진짜 손 빠르게 저보다 몇 배나 앞서 나가며 접어 주셨어요 ㅎㅎ
이모님은 시터, 신생아 돌봄을 넘나 드시는 분이 아니라 신생아 케어만 전담하셨던 분이라
BCG, B형 2차, 태열 등 신생아 애기한테 필요한 것을 전문적으로 다 꿰고 계시더라고요.
남들 얘기 들어 보면 병원은 동행 안 해주시는 경우가 대부분 이던데
우리 이모님은 아기 첫 접종도 같이 가주시고 너무 든든했습니다.
(제가 처음 가는 소아과도 이모님은 이미 다른 산모님들과 몇 번이나 가 보셔서 병원 안 몰리는 시간대,
의료진 스타일까지 다 알고 계신 수준)
BCG 맞던 날, 우리 개기가 닭똥같은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초보 엄마는 같이 병원에서 울어 버렸는데 ㅎㅎ
이모님은 그 와중에 흔들림 없이 미리 챙겨간 도시락으로 아기 분유도 타 먹이시고
엄마랑 애기 둘 다 달래고 병원 나와 주셨던 점, 진짜 두고두고 에피소드처럼 살면서 추억하게 될것 같습니다.
아기 목욕은 매일 오후 3시경 하시더라고요.
수유텀 사이 중간에 하는 게 좋다고 수유하자마자 목욕 시키면 바로 애기가 개워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고 제가 하면서 코칭받은 덕분에 남펴도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02-858-1300 사무실 실장님도 침착하게 상담 잘 해주시니 더욱 안심입니다. 강력 추천 드립니다!